Unborn 8.0 Grey Pointer

“ 구경 났소? ”


朱 允

14살|3월 10일|양반
164cm



외관

회색 머리에 검은 눈, 날카로운 인상이다.
무관마냥 내의로 철릭을 입고, 목화를 신고 다닌다. 항상 서책이나 두루마리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인다.



성격

덤덤하고 무신경하다. 타인에게 관심이 적은 듯 보인다.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하고, 무리 진 곳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타인이 말을 걸어오면 무시하진 않으나, 대답하기 곤란해하거나 귀찮은 티를 내곤 한다. 그 탓에 주위에 사람이 적은 편이다. 언뜻, 타인과의 교류에 익숙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만사에 무관심해 보이지만, 예민한 구석이 있다. 의외로 쉽게 성을 내며, 걸려오는 싸움은 피하지 않는다. 간혹 몸싸움을 벌이기도 해, 주위에서 미친개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성을 내는 것 외의 감정표현은 적은 편이다. 잘 웃지도, 울지도 않는다.

윤과 깊은 교류가 없는 이라면, 그를 차갑고 어른스러운 아이라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 속을 까놓고 보면, 타인과의 교류에 익숙하지 않아, 얕보이기 싫어하는 어린 애일 뿐이다.



기타

부전공으로 음양과를 골랐다. 사유는 그나마 다른 과목들에 비해 재밌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항상 서책과 두루마리를 끼고 다니며 쉼 없이 학업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나, 성적은 좋지 않다. 공부를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아 보인다.
좋아하는 것은 약과, 설탕 과자, 등, 그 나이 또래가 좋아할 법한 간식들.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며 시장을 구경하거나, 연날리기, 제기차기 같은 몸으로 하는 놀이도 좋아한다. 취미는 검술 연마. 공부 외의 시간에는 애용하는 목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그 실력 또한 형편없다.)

주 씨 일가는 대대로 무관의 길을 걸어온 집안이다. 몸을 단련하고 검을 쥐는 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여기며, 무관보다 문관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와는 달리, 붓을 쥐는 문관을 가벼이 여기기도 한다.
8년 전, 현 왕의 반정 때 최측근에서 그를 도왔다. 당시 윤의 아버지는 이재의 검이 되어 여러 공훈을 세웠으며, 후에 그 공을 치하받아 막대한 부와 권력을 손에 쥐었다. 주 씨 일가는 무관 가문임에도 불구하고, 함부로 깔볼 수 없는 위세를 얻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런 주 씨 일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도 적지 않았다. 무관 주제에 너무 나선다고 손가락질받는 것은 기본으로, 반정으로 한몫 챙긴 간신이라는 추문은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현재 주 씨 일가의 가주는 윤의 아버지로, 정 2품의 겸사복장 일을 맡고 계신다. 그에 걸맞게 그의 검술 솜씨는 서녕 제일이라 불리고 있다.
또, 윤이에게는 6살 터울의 손위 누이가 있었는데, 제 아비를 쏙 빼닮아 검술 솜씨가 일품이었다. 차기 겸사복장은 또 주 씨가 가져가는 것이 아닌가, 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현재는 아버지 밑에서 검술을 갈고 닦으며 집안을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와 대조적으로 윤이에게는 무관의 재능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손에 피가 나도록 연습해도 검술 솜씨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검술 실력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윤의 아버지는 그런 윤이에게 크게 실망해,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윤은 제 집안 내에서 겉돌게 된 것이다.
그런 윤을 가엾이 여겨 챙겨주었던 사람이 바로 그 누이였다. 윤은 그런 누이를 굉장히 따르고, 또 아끼고 있다. 그러나, 마음 한켠으론 재능 넘치는 누이를 질투하기도 한다.

집안에 인정받기 위해 과거보다 어렵다는 사문시를 쳐 겨우겨우 사문관에 들어왔으나, 문관을 가벼이 여기는 집안에서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윤은 이에 크게 실망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학문을 갈고닦아, 언젠가 돌아보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