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born 8.0 Grey Pointer


피오피오레의 만종
SWICH천민2024-09-14 23:13
피오피오레의 만종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그 게임. 피오피오레의 만종 시작합니다.

 

게임 시작 버튼을 누르면 나레이션이 깔린 영상이 재생되는데, 처음 들은 감상은 힘 줘서 만들었구나, 였다.

처음의 시점은 주인공이 아닌 신참 경찰로, 후에 그도 이야기에 제대로 관여되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주인공의 일상이 시작되는데, 공통 루트가 굉장히 짧아서 놀랐다.

루트를 아무리 진행해도 다른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고, 선택지도 한 캐릭터에 치중해서 나타나길래 무언가 이상해서 조사해보니 이미 캐릭터의 루트에 진입해있었던 거였다.

이 사실에 놀라서 다른 캐릭터의 루트도 미리 들어가둘까, 했는데 현재 상태에서 공략할 수 있는 캐릭터는 단테와 니콜라 단 둘뿐인 것 같았다.

어차피 단테를 가장 먼저 공략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잘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게임을 진행하며 지인들께 공략 순서를 물어 제대로 정했다.

단테 > 오를록 > 니콜라 > 양 > 길버트 > 피날레 순서대로 볼 생각이다.

 

별 생각없이 진행했는데도 무사히 단테 루트에 진입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단테.

맨 처음 게임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영상에서 단테는 냉정, 냉철하다고 설명이 되는데 지금까지 진행한 감상 + 첫 인상은 별로 그런 느낌이 없다는 점이었다. 이 정도면 다정한 편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오를록. 오를록의 이 일러스트와 리리의 뒷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공식 일러스트 + 스탠딩을 봤을 때까지만 해도 잘 몰랐는데 오드아이였다! 무슨 비밀이 있는지 너무 궁금해진다.

원래는 양 루트를 오를록보다 먼저 볼 생각이었는데 공략에 제한이 있는 모양이라, 어쩔 수 없이 오를록부터 보기로 했다.

 


 

이 얼굴 합 마음에 듭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몇 가지 든 생각은… 리리에게 이입하는 게 조금 힘들다는 거였다.

리리는 이탈리아 여성 답게 행동력이 좋고, 자기가 생각하는 건 다 물어봐야 적성에 풀리는 게 기존에 플레이했던 오토메 겜의 여주와는 많이 달랐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나이가 더 많은 사람에게도 반말을 쓴다…!! 난 내가 꼰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반말에 민감했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리리가 싫은 건 아니다! 생긴 것도 취향이고, 행동하는 것도 귀엽거나, 앞 뒤가 없는 점이 좋았다.

 


 

이 일러스트를 보자마자 옆 동네 남편을 떠올린 것입니다.

아니… 약간 일 벌레 무뚝뚝 계열 남캐한테는 고양이를 붙여주는 게 불문율 같은 건가요? 낯선 그에게서 익숙한 향기가 나서 순간 당황했네 ㅠㅠ

 


 

다친 단테를 치료해주는 리리.

둘의 얼굴 합은 볼 때마다 흐믓해진다.

 

뭐니뭐니 해도 즐겁게 게임하고 있다. 어제 10시 반 가령에 시작해서 2시 반까지 멈추지 않고 한 거 보면 알 수 있다.

각 캐릭터 루트가 1장에서부터 6~7장까지 준비되어 있는 거 같으니, 분량이 꽤 된다.

벌써 6장을 진행 중이지만, 어떤 식으로 스토리가 이어져서 어떻게 끝이 날지 궁금해진다.

24-09-15 18:25

단테 베스트 엔딩을 보다. 서장 1, 2 챕터는 공통, 나머지 1챕터부터 8~9챕터까지 각 캐릭터의 루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내용은 꽤나 길었다. 한 캐릭터의 베스트 엔딩을 진행하는데 10시간 정도 걸린 거 같다. (물론 내가 중간중간 졸면서 진행했기 때문일지도.)

 


 

단테는 눈을 내리 깐 일러스트가 많은 거 같다. 잘 어울리기도 하고 잘생겨 보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찬성 (뭘

리리의 머리카락에 붙은 나뭇잎을 떼주는 일러스트. 여기서부터 이미 단테는 리리에게 마음이 있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팔초네 저택이 오를록에게 한 번 습격을 받고, 작은 은거지로 옮기게 되는데. 그곳에서 단테와 단 둘이 생활하게 된 리리. 다 큰 성인 여자남자가 한 집에 산다는 게 너무 좋았다. (이런… 러브 코메디 적 상황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아마 리리와 단테의 마음이 가장 발전한 때를 꼽자면 이때가 아닐까 싶다.

한편, 게임 적으로는 조금 지루했다. 같은 일상을 보내는 이야기가 나오고, 크게 이야기에 진전이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보고를 받고 말로만 진행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이런 점이 아쉽기는 했지만… 둘의 감정선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필요했던 장면이라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단테 씨, 아무리 단 둘이 살게 된 지 시간이 좀 된다지만 집에선 옷을 입어주세요.

근데 참 잘생겼다. < 이 생각함.

 


 

그리고 리리는 한 번 비스콘티에 납치되었다 돌아오는데, 그 이후 서로 마음을 확인한다.

 


 

하 그리고 이거 너무 좋았음.

단테를 팔초네의 카포로써가 아닌 한 사람으로, 단테 그 자체로 걱정해주자 단테는 그것에 크게 룽함을 느끼고 (빈약한 표현) 리리에 대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다.

그래서 넘어트리고 글게 키스를 하는데… 키스만으로 끝나지 않고 이후 끝장나는 밤을 보냈다는 뉘앙스가 나와서 너… 너희 했어?! 그 그래 다 컸으니 너희 마음대로 인생을 조지렴 < 이 생각했다.

 

그리고 리리는 열쇠의 소녀의 징표인 자국이 더욱 짙어지는 걸 알게 되는데, 설마하니 각성을 위한 조건? 이 "그것"일 줄이야… 지 진짜냐? 했는데 진짜여서 너무 웃겼음.

 



 

이후 둘은 단테 루트에서의 주적인 양과 싸워 살아남는다.

과정에서 오를록이 죽는데… 이 게임도 여자 주인공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잔인하게 죽고 마는 겜이구나 하고 애정도가 올라갔다. (네)

단테 루트를 끝마치면 오를록 루트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 남자는 어떻게 나를 즐겁게 해줄지 너무너무 기대된다.

 


 

무사히 베스트 엔딩을 보다. 각 캐릭터 별로 엔딩이 세 개씩 존재하는 것 같은데, 오늘 안에 단테 루트는 끝마쳐야겠다. 무슨 내용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아주 기대가 됩니다.

 

+

피오피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캐릭터는 박앵귀의 오키타 소지와 같은 성우가 연기한 길버트 레드포드라는 캐릭터인데,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오키타가 생각나면서도 둘 캐릭터 사이의 괴리감이 느껴지니 성우란 직업은 정말 대단하구나 싶다.

길버트는 공략 제한이 꽤 걸려있어서 맨 마지막에 진행해야 하는데, 얼마나 나를 즐겁게 해줄지 아주 기대가 됩니다.

24-09-18 00:08

단테 베스트 엔딩을 무사히 보고, 배드 엔딩, 굿 엔딩 순으로 봤다. 클리어 후, 플레이 타임을 살펴본 결과 한 캐릭터 공략하는데 15시간이 걸렸다. 공통 편 루트가 짧은 만큼 캐릭터 루트 하나하나가 길다고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베스트 엔딩 외에는 짧막하게 다룰 줄 알았는데 배드 엔딩의 경우 제법 분량이 있었다. 굿 엔딩은 그보다는 덜 했지만, 그래도 꽤나 분량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단테 엔딩은 배드 엔딩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베스트 엔딩을 보고 다른 엔딩을 보러 가기 전에 해금된 미니 스토리를 읽었다.

리리를 취하게 만들고 싶다는 단테의 이야기였는데 단테보다 리리가 술이 센 게 좋았다. 세계관 최강자 아닐까? (단테가 약할지도)

술에 취해서 평소 하지 못했던 말을 줄줄이 늘어놓는 단테는 제법 귀여웠다.

 


 

그리고 배드 엔딩.

니콜라가 죽고 길버트가 죽고, 단테는 양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팔초네에 있어서도 각 캐릭터들에게 있어서도 가장 나쁜 결말의 엔딩.

그래도 가장 좋았던 건, 단테를 지키려는 과정에서 리리가 총에 맞고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모르는 리리를 기다리는 단테가 좋았다.

역시 가장 아름다운 커플이란 건 하나가 죽어야만(안 죽었습니다.) 하는구나, 싶다.

 


 

피오피가 17세 겜이라길래 어느 정도 나오려나? 싶었더니, 했다는 암시와 이 정도의 일러스트가 나왔다. 뭐… 기존에 한 다른 오토메에 비하면 조금 더 섹슈얼한 느낌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아직 양호하지 않나?! 라고 생각했다. 했다는 암시는… 박앵귀에도 나오니까 말이죠…

 

별개로 단테가 리리의 열쇠의 소녀 징표에 키스하는 건 좋았음.

 


 

본편에서 스킨십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배드 엔딩 굿 엔딩 엔딩 후 이야기들에서 잔뜩 해주더라.

 


 

개인적으로 이 일러스트가 너무 좋았다.

어려서부터 단테가 리리를 좋아했다는 것도 너무 좋았고, 그 이유가 잘 드러나는 일러스트라고 생각함.

 

처음 단테 루트를 진행할 때 왜 단테가 리리에게 상냥한지 전혀 이해가지 않았는데, 루트를 전부 깨고 나니 리리를 좋아했기 때문이구나~ 하고 납득이 갔다. 하긴 거진 첫사랑이니까 친절하게 대할 수밖에 없겠지…

 

또 배드 엔딩의 에프터 스토리에서 단테가 가장 많이 한 후회가 "친해지지 말걸, 다가가지 말걸" 이라는 점이 좋았다.

리리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고 리리를 사랑하지만, 자신 탓에 불행해진 거일까봐 걱정하는 점이 좋았다.

 

다음은 오를록 루트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24-09-18 22:16